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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자외선차단제 고르는 기준과 바르는 양, 근거로 정리

기미 알아보기2026-09-08·김태영

기미 예방을 묻는 질문에 지금 근거로 정직하게 답하면 이렇습니다. 아직 기미가 없는 사람을 무작위로 나눠 '자외선차단제를 쓴 군'과 '쓰지 않은 군'의 기미 발생률을 비교한 시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확인된 것은 세 층위입니다 — 이미 기미가 있는 사람이 여름을 지나며 악화되는 폭을 비교한 무작위 시험, 색소치료제를 함께 쓸 때 차단제 종류가 만든 차이, 그리고 인공 광원을 쬔 실험실 연구. 그래서 이 글은 "이렇게 하면 기미가 안 생깁니다"라고 쓰지 않습니다. 대신 무엇을 골라 어떻게 바를 것인가를 각 지침이 어느 층위의 근거에서 나왔는지까지 밝혀 가며 정리합니다.

먼저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파는 쪽이 운영합니다. 그래서 아래 근거는 전부 광생물학·표시규정·도포량 문헌이며, 어느 것도 특정 화장품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자외선차단제는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2조 제5호에 따라 '자외선을 차단 또는 산란시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까지가 표시 범위이고, 기미를 치료하거나 제거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진단과 치료 판단은 피부과 전문의의 영역입니다. 습관 전반의 근거 지도(모자·양산·창문·블루라이트 포함)는 기미 생활습관에 이미 정리해 두었고, 이 글은 그 지도를 반복하지 않고 '실행'만 다룹니다.

기미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빛을 가리는 것 하나이고, 그마저 '생기지 않게 한다'가 아니라 '이미 생긴 기미가 계절을 지나며 짙어지는 폭을 줄인다'는 층위에서 확인됐습니다. 실행으로 옮기면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 ① SPF와 PA 표시를 확인해 제품을 고르고, ② 표시 수치가 성립하는 양(2 mg/cm²)에 최대한 가깝게 바르고, ③ 노출 초반에 한 번 더 덧바르며 빛 자체를 피하는 습관을 함께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의 근거 두께가 서로 다릅니다.

가장 자주 인용되는 시험부터 봅니다. 기미 환자 68명을 무작위 배정한 8주 이중맹검 시험에서 산화철이 들어 자외선과 가시광선을 함께 가리는 제품을 쓴 군이 자외선 전용 제품을 쓴 군보다 MASI 15%, 색차계 값 28%, 조직 멜라닌 4%만큼 더 개선됐습니다(출처: Castanedo-Cazares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4, PMID 24313385). 여기서 반드시 붙여야 할 단서가 있습니다 — 두 군 모두 4% 하이드로퀴논을 함께 발랐습니다. 저자들 자신도 결론을 "자외선-가시광선 차단제가 하이드로퀴논의 미백 효능을 높인다"로 적었습니다. 즉 이 시험이 확인한 것은 '차단제만으로 기미가 좋아졌다'가 아니라 '색소치료제를 쓰는 조건에서 차단제 종류가 만든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그래서 기미가 안 생긴다"까지 가지 못합니다. 기미가 만들어지는 원인 자체(자외선·호르몬·유전)는 기미는 왜 생기나에서 다뤘습니다.

'기미 예방'이라는 말은 어디까지 성립하나요?

아직 기미가 없는 사람의 1차 예방은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확인된 것은 '이미 있는 기미의 악화 폭 억제'까지입니다. 이건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입니다.

미국 임상시험 등록부(ClinicalTrials.gov)에서 대상 질환을 기미로, 1차 목적을 '예방(PREVENTION)'으로 걸어 검색하면 등록된 시험은 단 1건입니다(출처: ClinicalTrials.gov API v2 조회, 2026-09-08). 그 1건인 NCT02061839는 등록명이 '여름철 기미 재발 예방'이지만 참여 자격이 이미 기미가 있는 사람으로 한정되어 건강인은 받지 않았고(healthyVolunteers=false), 등록된 1차 결과지표도 재발 여부가 아니라 '6개월 후 MASI 점수 변화'였습니다.

'예방 근거'로 가장 널리 인용되는 자료는 모로코 임신부 연구입니다. 임신부 200명에게 SPF 50+·UVA-PF 28 제품을 12개월간 쓰게 했더니 완주한 185명 중 새로 기미가 생긴 사람은 5명(2.7%)이었습니다(출처: Lakhdar 외,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07, PMID 17567299). 그런데 이 연구에는 동시에 무작위로 나뉜 비교군이 없습니다. 비교값으로 제시된 53%는 같은 연구자·같은 지역·같은 시기의 별개 과거 연구에서 끌어온 수치이고, 2024년 종설도 이 연구를 '12개월 관찰연구'로 분류합니다(출처: Gan·Rodrigues, Am J Clin Dermatol 2024). 이 설계에서는 계절·행동 변화·참여자의 자기선택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차단제가 임신 기미 발생률을 53%에서 2.7%로 낮췄다"는 인과 문장은 근거를 넘습니다. 임신 중 색소 변화의 맥락은 임신 기미에 따로 적었습니다.

'차단제를 쓴 사람 대 안 쓴 사람'을 비교한 현대적 시험도 사실상 없습니다. 기제(유효성분 없는 제형)와 맞비교한 유일한 이중맹검 연구는 1983년 것으로, 53명 전원이 탈색제를 함께 쓴 상태에서 차단제군 96.2%, 위약군 80.7%가 호전됐다고만 보고했고 MASI 같은 표준 척도도 p값도 초록에 없습니다(출처: Vázquez & Sánchez, Cutis 1983, PMID 6349944). 참고로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군'을 새로 만드는 설계는 윤리적으로도 승인받기 어려워서, 이 공백은 앞으로도 쉽게 메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도의 경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2조는 제1호에서 미백 기능성을 '멜라닌색소가 침착하는 것을 방지하여 기미·주근깨 등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피부의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 제5호에서 자외선차단 기능성을 '자외선을 차단 또는 산란시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으로 각각 따로 정합니다. '기미'라는 단어는 제1호(미백)에만 있고 제5호(자외선차단)에는 없습니다. 즉 자외선차단제가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자외선 차단'까지이고, '기미 예방'은 자외선차단 기능성의 법정 문언이 아닙니다. 미국 규정도 마찬가지입니다 — 21 CFR 201.327 전문에 'melasma'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고, 허용되는 효능 문구는 일광화상 예방과 조건 충족 시 피부암·조기 노화 위험 감소뿐입니다(출처: 21 CFR 201.327, US GPO 2024년판 CFR). 화장품·시술·의약품이 각각 어디까지 닿는지는 기미 없애는 법에 층위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SPF 숫자는 정확히 무엇을 재는 값인가요?

SPF는 '홍반(붉어짐)'을 종점으로 만든 비율값이고, 색소침착을 재는 값이 아닙니다. 국내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별표 3]은 SPF를 '제품을 도포하고 얻은 최소홍반량(MEDp)을 도포하지 않고 얻은 최소홍반량(MEDu)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하고, 최소홍반량은 UVB 조사 16~24시간 내에 조사영역 전 영역에 홍반이 나타나는 최소 조사량으로 정합니다. 같은 별표는 자외선을 UVC 200~290nm, UVB 290~320nm, UVA 320~400nm으로 나누고 SPF를 UVB 담당 지표로 둡니다(출처: 식약처 고시 제2025-88호, 시행 2025.12.16.). 그래서 SPF 숫자만으로는 UVA 차단 정도를 알 수 없습니다.

이 값이 성립하는 조건도 규정에 박혀 있습니다. 도포량은 2.0 mg/cm², 피험자는 제품당 10명 이상이고, SPF의 95% 신뢰구간이 SPF 값의 ±20% 이내여야 시험이 유효합니다. 미국 규정도 같은 도포량을 씁니다(21 CFR 201.327(i)(3)(iii)). 즉 도포량 문제는 특정 국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SPF 표시 체계 전체의 전제입니다.

표시되는 숫자와 실측값의 관계도 오해가 많은 대목입니다. 고시 제13조제2항제1호는 'SPF는 측정결과에 근거하여 평균값으로부터 −20% 이하 범위 내 정수로 표시하되, SPF 50 이상은 「SPF50+」로 표시한다'고 정하고, 예시로 평균값 23이면 19~23 범위의 정수를 듭니다. 즉 표시 숫자는 실측 평균이 아니라 최소 보장선에 가깝고, SPF50+ 제품끼리는 표시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같은 '50+'라도 나라마다 하한이 다릅니다 — EU 권고 2006/647/EC의 표시 카테고리표는 측정 SPF 60 이상을 '50+'로 두는 반면 국내 기준은 '50 이상'이고, 미국에는 상한 규정 자체가 없어 SPF 70·100 표기가 존재합니다.

흔히 함께 도는 백분율은 주의해서 읽어야 합니다. 미국 EPA 안내자료는 'SPF 30은 SPF 15의 두 배가 아니며, 올바로 사용했을 때 SPF 15는 UVB의 93%, SPF 30은 97%를 차단한다'고 적습니다(출처: U.S. EPA, EPA 430-F-06-013, 2006). 그런데 이 문서에 SPF 50 수치는 없습니다. 널리 도는 'SPF 50 ≈ 98%'는 정부 고시가 정한 값이 아니라 SPF 정의(1 − 1/SPF)에서 나오는 산술 근사이고, 학술 종설도 이 3종 세트를 '대중서에서 단순화해 설명해 온 방식'이라고 규정합니다(출처: Paul, Front Med 2019). 국내 고시에는 SPF 숫자와 UVB 차단율(%)을 대응시키는 표나 문구가 아예 없습니다. 한 가지 더 — 미국 FDA는 'SPF는 햇빛 아래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뜻하지 않는다'고 공식 페이지에서 직접 못 박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 고시 제10조제5항은 SPF 10 이하 제품의 SPF·PA 설정 근거자료 제출을 면제합니다. 그리고 식약처는 2026년 8월 19일 이 고시의 개정안을 행정예고해 근거자료로 ISO 인체 외 시험자료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는데, 2026년 9월 8일 현재 현행 고시는 여전히 제2025-88호이므로 아직 시행된 제도가 아닙니다. 인체적용시험 자체를 읽는 법은 인체적용시험이란 무엇인가에 따로 적었습니다.

PA 등급과 UVA-PF는 SPF와 무엇이 다른가요?

PA는 '흑화(색소)'를 종점으로 삼는 지표라서, 색소 문제를 걱정한다면 SPF보다 오히려 PA 쪽이 관련이 가깝습니다. PA 등급의 실제 근거 지표는 자외선A차단지수(PFA)이고, PFA는 제품 도포부위의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MPPDp)을 무도포부위의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MPPDu)으로 나눈 값입니다.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은 UVA 조사 후 2~24시간 내에 조사영역 전 영역에 희미한 흑화가 인식되는 최소 조사량입니다(출처: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별표 3] 제1장 3., 제4장 3.·10.). PFA 시험의 도포량도 2 mg/cm²로 같습니다.

등급 구간은 배수로 벌어집니다.

표시실제로 재는 것종점구간
SPFUVB 차단 정도(MEDp/MEDu)홍반정수 표시, 50 이상은 「SPF50+」
PA+UVA 차단 정도(PFA=MPPDp/MPPDu)지속형 즉시 흑화PFA 2 이상 4 미만
PA++PFA 4 이상 8 미만
PA+++PFA 8 이상 16 미만
PA++++PFA 16 이상

여기서 실용적인 함의가 나옵니다. 구간이 2→4→8→16으로 배수여서, 같은 PA+++ 안에서도 PFA 8인 제품과 15인 제품은 거의 두 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시 제13조제2항은 'SPF·내수성·PA를 표시하는 때에는'이라는 조건절이므로 PA 표시 자체가 의무는 아닙니다 — PA 표기가 없는 제품이 곧 UVA 차단이 0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확인할 근거가 없다는 뜻은 됩니다.

국내에 없는 것들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본문과 [별표 3] 전문을 확인한 범위에서 국내에는 ① '광범위(broad spectrum)' 표시 제도, ② 임계파장 370nm 요건, ③ 'UVA 차단지수가 SPF의 1/3 이상'이라는 비율 요건이 모두 없습니다. EU 권고 2006/647/EC는 이 세 가지 중 ②③을 최소 요건으로 권고하고, 미국 21 CFR 201.327(j)는 평균 임계파장 370nm 이상을 'broad spectrum'으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국내 제품에서는 SPF와 PA 두 칸을 각각 보는 것 외에 UVA 비중을 확인할 표준 경로가 없습니다.

'내수성' 표시도 뜻이 좁습니다. 내수성은 20분 입수 2회, 지속내수성은 20분 입수 4회로 시험하고 내수성비의 신뢰구간이 50% 이상일 때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즉 물속에서 차단력이 유지된다는 뜻이 아니라 정해진 침수 절차 후 차단력의 절반 이상이 남았다는 통계적 판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절의 한계를 분명히 해 둡니다. SPF나 PA 등급을 달리해 배정한 뒤 기미 결과(MASI 등)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은 이번 조사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전부 표시·측정 규정이지, 표시 수치가 색소 결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중 어느 쪽을 골라야 하나요?

기미를 결과 지표로 놓고 무기 필터와 유기 필터를 맞비교한 임상시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색해 보면 기미에서의 차단제 비교 시험은 전부 '유색 대 무색' 축이지 '무기 대 유기' 축이 아닙니다. 그러니 "기미에는 무기자차"라는 문장은 근거가 있어서 도는 말이 아닙니다.

통념 하나부터 정리하고 갑니다. 무기 필터가 '반사·산란'으로 막는다는 설명은 광학 실측과 어긋납니다. 광적분구로 투과율과 반사율을 잰 연구에서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자외선 영역에서 반사·산란으로 막아내는 몫은 평균 4~5%(SPF 2 미만)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반도체 밴드갭을 통한 '흡수'였으며, 이들이 최대 60%까지 반사체로 작동한 것은 장파장 UVA와 가시광선 영역이었습니다(출처: Cole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6). 국내 법 문언에 '차단 또는 산란'이라는 옛 표현이 남아 있지만, 규정 문언과 물리 측정은 다른 층위입니다.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다른 데 있습니다.

광안정성. 아보벤존(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은 UVA를 받으면 흡광도가 빠르게 떨어져 UVA 보호가 불충분해졌고(출처: Tarras-Wahlberg 외, J Invest Dermatol 1999), 아보벤존·옥시벤존·옥티노세이트가 함께 든 시판 제품에서는 아보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동시에 광분해되면서 실제 투과율이 올랐습니다(출처: Sayre 외, Photochem Photobiol 2005). 반대로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이나 옥토크릴렌을 함께 넣으면 광분해가 억제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출처: Chatelain & Gabard, Photochem Photobiol 2001 / Gaspar & Maia Campos, Int J Pharm 2006). 문제는 소비자가 이걸 확인할 방법입니다 — 시판 제품 7종 중 3종이 자연광 90분 노출만으로 UVA 흡광면적이 0.41~0.76배로 떨어져 광불안정으로 판정된 연구가 있는데(출처: Gonzalez 외, BMC Dermatol 2007), 국내에는 광안정성 표시 의무가 없습니다.

알레르기. 북미접촉피부염학회가 2013~2020년 19,618명을 첩포검사한 결과 벤조페논-3(옥시벤존) 양성은 0.5%, 벤조페논-4는 1.6%였고, 벤조페논-3 반응의 90.4%가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반응이었습니다(출처: Warshaw 외, Dermatitis 2023). 싱가포르 10년치 광첩포검사 90명 자료에서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광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흔했던 성분은 옥시벤존(9.5%)과 멕세논(3.6%)으로 모두 유기 흡수제였습니다(출처: Lim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23). 다만 이건 알레르기 빈도이지 자극성(irritancy) 비교가 아닙니다. 무기 필터가 유기 필터보다 자극이 적다는 비교 임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두 개념을 섞으면 사실관계 오류가 됩니다.

전신 흡수. FDA 무작위 시험에서 아보벤존·옥시벤존 등 유기 필터는 최대사용조건(체표면적 75%에 2 mg/cm², 하루 4회) 도포 1일차만으로 전원 혈중농도 0.5 ng/mL를 넘었지만, 연구진 스스로 "이 결과가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삼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명시했고 측정한 것은 흡수 자체이지 독성이 아닙니다(출처: Matta 외, JAMA 2019·2020). 반대로 티타늄디옥사이드·징크옥사이드 나노입자는 48시간 폐쇄첩포 후에도 각질층보다 깊은 층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출처: Filipe 외, Skin Pharmacol Physiol 2009). 미국 FDA가 2021년 제안 명령에서 이 둘만 GRASE로 제안하고 12종을 'GRASE 아님'으로 제안한 사유도 '유해 입증'이 아니라 '장기 자료 부족'이라는 점은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국내에서 살 수 있는 것. 국내 규정은 포지티브 리스트 방식이라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4조가 '별표 2의 원료 외의 자외선 차단제 등은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습니다. 현행 별표 2에 등재된 차단성분은 32종이고 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 각 25%, 아보벤존 5%, 벤조페논-3은 얼굴용 2.4%가 한도인 반면, 미국 21 CFR 352.10에 열거된 성분은 16종이고 아보벤존은 3%까지입니다. 나라마다 목록이 달라서 해외 직구 제품에는 국내 미등재 필터가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미라는 결과로 유불리를 가를 근거가 없으므로, 선택 기준은 자극 없이 매일, 규정량에 가깝게 바를 수 있는 제형인가로 내려옵니다. 실제로 도포량 문헌이 반복해서 말하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 어떤 필터를 고르든 도포량과 재도포가 필터 선택보다 앞선다는 것입니다(출처: Petersen·Wulf,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4).

유색(산화철) 차단제는 정말 기미에 더 나은가요?

가시광선까지 가리는 유색 제품이 무색 제품보다 낫다는 무작위 시험은 3건 있고, 참가자를 모두 합쳐도 150명이며, 가장 최근 시험은 임상 중증도 지표에서 차이를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기전 쪽 근거는 꽤 단단합니다. 멜라닌이 풍부한 피부(Fitzpatrick IV~VI)에 가시광선을 쬐면 장파장 UVA1보다 더 짙고 오래가는 색소침착이 생겼고, 밝은 피부(II형)에서는 색소침착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출처: Mahmoud 외, J Invest Dermatol 2010). 파장을 쪼개면 415nm(청보라)는 용량의존적으로 색소침착을 만들어 최대 3개월까지 지속된 반면 630nm(적색)는 만들지 않았고(출처: Duteil 외, Pigment Cell Melanoma Res 2014), 대역별 기여도로도 노출 24시간 뒤 청색(400~500nm) 71%, 고에너지 가시광(400~450nm) 47%, 적색은 유의하지 않았습니다(출처: Marionnet 외, JEADV 2023). 지표에 도달하는 햇빛의 약 50%가 가시광선입니다(출처: Austin 외, JAAD 2021).

제품 쪽에서는 이렇습니다. 가시광선을 막으려면 제품이 피부 위에서 눈에 보여야 하고, 백탁을 줄이려 나노 크기로 쓴 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는 가시광선을 막지 못합니다(출처: Lyons 외, JAAD 2021). 실제로 피부형 IV에 인공 가시광선을 쬔 실험에서 산화철 제형은 색소침착을 유의하게 억제했지만 무색 미네랄 SPF 50+ 제품은 무처치 피부와 비슷했습니다(출처: Dumbuya 외, J Drugs Dermatol 2020). 다만 산화철 농도를 달리한 제형들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어, '많을수록 좋다'는 용량-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임상 시험 3건을 나란히 놓으면 결론이 흔들립니다.

시험규모·기간결과유의할 점
Castanedo-Cazares 2014 (멕시코)68명(61명 완료), 8주MASI 감소율 77.8% 대 61.9%두 군 모두 4% 하이드로퀴논 병용, 자금원 진술 없음
Boukari 2015 (프랑스 니스)40명, 6개월MASI 중앙값 증가 0.45 대 2.43 (p=0.027)양 군 모두 MASI가 '증가', 2쪽 연구서한·초록 없음, 공저자 1인이 제조사 소속
Polena 2025 (프랑스 남부)42명(41명 완료), 5개월mMASI 4.0→3.5 대 4.1→3.2, 군간 차이 없음색차계 지표는 군내 비교로만 서술, 제조사 자금·저자 3인 직원

세 번째 시험은 자세히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Polena 2025에서 유색 제품의 우위로 제시된 색차계 결과(ΔL*·ΔITA°·ΔE)는 '유색군에서는 유의하게 줄었고 무색군에서는 아니었다'는 군내(within-group) 비교 서술입니다. 한쪽에서 유의하고 다른 쪽에서 유의하지 않다는 진술은 두 군이 서로 다르다는 통계적 증명이 아니며, 두 군을 직접 맞대어 비교한 p값은 초록과 결과 서술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출처: Polena 외, J Cosmet Dermatol 2025, PMC12475913).

자금원도 함께 봐야 합니다. Boukari 시험은 공저자 1인의 소속이 차단제 제조사이고 등록 협력기관도 그 회사이며, Polena 시험은 제조사가 자금을 대고 저자 3인이 그 회사의 현직 또는 전직 직원입니다. 결과를 무효로 만든다는 뜻은 아니지만, 세 편밖에 없는 근거를 읽을 때 함께 놓아야 할 정보입니다.

'유색 차단제가 기미를 몇 % 줄인다'는 통합 수치를 인용할 근거도 없습니다. 영국 피부과학회지의 2022년 체계적 고찰·메타분석은 무작위 시험 36편을 모았지만 데이터 통합이 가능했던 비교는 두 개뿐이었고 차단제는 통합 추정치를 낼 수 없었으며, 차단제에 대한 결론도 '광범위 차단제가 하이드로퀴논의 치료 효능을 높인다'는 문장이었습니다(출처: Pennitz 외, Br J Dermatol 2022). 코크란 리뷰도 이질성 때문에 메타분석 자체가 불가능했고(출처: Jutley 외, JAAD 2014), 2025년 유색 차단제 리뷰도 통합 추정치 없는 문헌 고찰로서 '표준 지침과 통일된 평가 지표의 부재'를 한계로 지목했습니다(출처: He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25).

국내 사정도 짚어 둡니다.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별표 3] 전문에 '가시광선'이라는 단어는 0건입니다. 가시광선 차단을 평가하는 법정 지표도 시험법도 없어서, 유색 제품을 고르더라도 그 차단력을 표시로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국제 전문가 합의문은 '기미 환자의 광차단은 고에너지 가시광선 보호를 포함해야 한다'를 수정 델파이 방식(전문가 10인, 3라운드, 동의율 75% 이상)으로 채택하면서도, 아직 기미가 없는 사람의 1차 예방에 관한 별도 합의 항목은 두지 않았고 광차단을 '치료 후 재발 방지의 핵심'으로만 위치시켰습니다(GRADE 같은 공식 근거 등급은 부여되어 있지 않습니다)(출처: Passeron 외, JEADV 2026). 마지막으로, 한국인·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유색 차단제를 검증한 무작위 시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선크림은 얼마나 발라야 하나요? — '두 손가락'은 어디서 온 규칙인가요?

규정이 정한 양은 2 mg/cm²이고, 실제 사용자가 바르는 양은 0.39~1.0 mg/cm²로 보고됩니다. 그리고 널리 쓰이는 '두 손가락' 규칙은 실측 검증을 거친 적이 없는 산술 제안입니다.

출처부터 바로잡아야 할 게 있습니다. 두 손가락 규칙의 원 출처는 흔히 인용되는 영국피부과학회지가 아니라 BMJ 2002년 6월 6일자 독자 서신(324권 7352호 1526쪽), 즉 원저 연구논문이 아니라 1쪽짜리 편지입니다(출처: Taylor & Diffey, BMJ 2002;324:1526). 내용은 이렇습니다 — 신체를 '9의 법칙'으로 11개 구획으로 나누고,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에 손바닥 주름에서 손끝까지 짜낸 두 줄이 한 구획에 2 mg/cm²를 준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서신에서 저자들은 사용자가 그만큼 바르기를 꺼릴 것을 감안해 '한 손가락 분량'을 대안으로 권하면서 그 방식이 표시 SPF의 약 절반 수준을 준다고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즉 원 제안부터가 2 mg/cm²를 포기한 타협안이었습니다. 같은 서신은 '최초 도포 후 30분 이내에 다시 덧바를 것'도 함께 권고했습니다 — '두 손가락'과 '초반 재도포'는 원래 한 세트였습니다.

이 규칙이 얼굴에 실제로 몇 mg/cm²를 전달하는지 계량한 검증 연구는 검색에서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나온 논문은 전부 '이 규칙을 아는가/지키는가'를 묻는 설문이었습니다). 24년째 검증 없이 유통되고 있는 셈입니다.

'티스푼 규칙'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원 출처는 2002년 Arch Dermatol에 실린 서신이고, 근거는 '체표면적 1.73 m² 성인 전신을 2 mg/cm²로 덮으려면 약 35 mL가 필요하다'는 단순 계산, 즉 실측이 아니라 산술 배분입니다(출처: Schneider, Arch Dermatol 2002). 미국피부과학회는 얼굴에 최소 1티스푼(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 길이를 덮는 양)을, 옷에 가리지 않은 전신에는 약 1온스를 권하며 두 규칙을 같은 양으로 등치시킵니다. 참고로 국내에서 종종 도는 '얼굴 0.8~1.2 g' 또는 '1/4 티스푼'이라는 수치는 1차 출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 1티스푼은 약 5 mL이므로 이 둘은 4~6배 차이가 납니다.

실측 데이터는 일관되게 냉정합니다.

  • 덴마크 해변 이용자 실측에서 도포량은 1992년 0.48 mg/cm²에서 2016년 0.57 mg/cm²로 24년간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같은 기간 사용률(여성 45%→78%)과 제품 SPF 중앙값(5→20)은 크게 올랐는데도 그렇습니다(출처: Heerfordt 외, Acta Derm Venereol 2017).
  • 수영복 차림 성인 31명을 블랙라이트로 촬영해 계량한 시험에서 1회 도포 시 신체 표면의 중앙값 20%가 아예 안 발린 채 남았고, 연속 2회 도포에서 그 비율이 9%로 줄었습니다. 도포량은 0.83에서 1.37 mg/cm²로 늘었지만 2회를 해도 2 mg/cm²에는 못 미쳤습니다(출처: Heerfordt 외, PLoS One 2018).
  • 도포에 쓴 시간과 바른 양은 선형 관계였습니다(분당 약 2.21 g). 1차 도포에 평균 4분 15초가 걸렸고 누적량은 0.71에서 1.27 mg/cm²로 올랐습니다(출처: Heerfordt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8). 천천히, 두 번에 나눠 바르는 것이 양을 늘리는 실질적 지렛대라는 뜻입니다.
  • 얼굴만 보면, 브라질 성인 177명 연구에서 얼굴 면적의 평균 88.21%가 덮였지만 92.66%는 재도포 습관이 없다고 답했습니다(출처: Cruz 외, An Bras Dermatol 2025).

그럼 절반만 바르면 보호력은 얼마나 떨어질까요. 여기서 학계 결론이 갈립니다. 지수적으로 급락한다는 보고가 셋입니다 — SPF 4 제품을 0.5~4 mg/cm²로 나눠 바른 20명 시험에서 관계는 지수함수에 가장 잘 맞았고(r²=0.903) 0.5 mg/cm²에서 SPF가 표시값의 네제곱근 수준으로 떨어졌으며(출처: Faurschou & Wulf, Br J Dermatol 2007), 아시아인 피부에서도 지수적 증가가 재현됐고(출처: Kim 외, JAAD 2010, 국내 연구진), 브라질 연구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출처: Schalka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09). 반면 독일 자외선차단 태스크포스의 다기관 연구는 SPF가 도포량에 선형으로 의존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출처: Bimczok 외, Skin Pharmacol Physiol 2007). 다기관·다제품이라 표본 대표성은 오히려 이쪽이 낫습니다. 그러니 "절반만 바르면 SPF가 제곱근으로 급락한다"를 확정 사실처럼 쓰면 안 되고, "지수적이라는 보고가 다수지만 선형이라는 다기관 연구도 있어 결론이 갈린다"가 정확합니다. EU 권고 2006/647/EC가 소비자에게 알리라고 정한 문구도 이 수준입니다 — '바르는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보호력은 최대 3분의 2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규정량을 실제로 채웠을 때의 결과는 하나 확인돼 있습니다. 테네리페 휴가지 현장 연구에서 2 mg/cm² 이상(실측 2.43~2.44)을 바른 군은 홍반이 사실상 나타나지 않은 반면, 각자 알아서 바른 군(통상 약 0.8 mg/cm²)은 노출 5개 부위에서 매일 홍반이 생기고 DNA 손상 지표가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출처: Narbutt 외, Br J Dermatol 2019). 다만 이 시험의 결과지표는 홍반·DNA 손상·면역억제이지 기미가 아닙니다. 색소 결과로 확대해석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도포량(mg/cm²)과 기미 중증도의 용량-반응을 본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언제, 얼마나 자주 덧발라야 하나요?

'2시간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라 미국 FDA의 라벨 표시 규정에서 온 문구이고, 한국 고시에는 재도포 조항 자체가 없습니다.

원문을 보면 명확합니다. 21 CFR 201.327(e)는 비내수성 제품에 'reapply at least every 2 hours', 내수성 제품에 '수영·발한 40분(또는 80분) 후 / 수건으로 닦은 직후 / 최소 2시간마다'를 표시하도록 정합니다. 같은 항이 도포 시점도 '노출 15분 전'으로 규정합니다. 즉 '15분 전'과 '2시간마다'는 둘 다 라벨 문구 규정이지 간격을 비교한 시험에서 나온 값이 아닙니다. 그리고 국내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별표 3] 전문을 검색하면 '재도포', '덧바', '2시간'이라는 문구가 0건입니다. 이 고시는 시험방법을 정할 뿐 소비자 재도포 간격을 규정하지 않습니다.

그 간격을 직접 검토한 1차 문헌은 하나 있는데, 사람 시험이 아니라 수학적 모델링입니다. 노출 시작 20분 뒤에 덧바르면 2시간 뒤에 덧바를 때 받는 자외선량의 60~85%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결과였고, 저자는 노출 15~30분 전에 바른 뒤 노출 시작 15~30분 후에 한 번 더 바를 것을 권했습니다(출처: Diffey, JAAD 2001). 도포량 종설이 제안한 것도 '2시간마다'가 아니라 '노출 전에 바르고 1시간 안에 한 번 더'였고(출처: Petersen·Wulf 2014), 두 손가락 규칙의 원 서신도 '30분 이내 재도포'를 함께 권했습니다. 세 문헌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지점은 하나입니다 — 하루 총 횟수보다 노출 초반의 두 번째 도포가 실질적입니다. 아침·저녁 사용 순서와 시점 문제는 기미크림 아침/저녁에 따로 적었습니다. 참고로 식약처는 '외출 15분 전에 충분한 양을 고르게' 바르고 물놀이 시에는 내수성 제품이라도 2시간마다 덧바르라고 안내합니다(규정이 아니라 안내자료입니다)(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식약처, 2026-06-05).

여기서 반드시 밝혀야 할 공백이 둘 있습니다. 첫째, 재도포 간격(예: 2시간마다 대 하루 1회)을 무작위 배정해 MASI 같은 색소 지표를 비교한 시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2시간마다 발라야 기미가 덜 짙어진다"는 문장은 뒷받침하는 시험이 없습니다. 둘째, 한국에서 흔한 쿠션·파우더·스프레이로 화장 위에 덧바르는 방식의 차단 성능을 실측한 연구도 검색에서 0건이었습니다. 파우더 제형의 입자를 물성 분석한 논문은 있으나 차단 성능 전달률을 재지 않았습니다. 국내 사용 실태를 감안하면 이건 꽤 큰 공백입니다.

자외선차단제만으로는 무엇이 남나요?

바른 줄 알았지만 안 발린 부위, 유리를 통과하는 UVA와 가시광선, 하늘에서 산란되어 들어오는 확산광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 항목들은 대부분 물리 측정까지만 확인돼 있고 기미 결과로 검증된 것이 아닙니다.

먼저 부위입니다. 광과민 환자 10명이 평소처럼 바르게 하고 형광 분광으로 17개 부위를 측정했더니 전체 중앙값 두께는 0.5 mg/cm²(권장의 4분의 1)였고, 뒷목·옆목·관자놀이·귀는 중앙값이 0 mg/cm²로 아예 발리지 않았습니다(출처: Azurdia 외, Br J Dermatol 1999). 빠뜨리는 부위가 체계적으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유리는 UVB를 막고 UVA와 가시광선은 상당 부분 들여보냅니다. 실내 창유리 77개 표본 측정에서 대다수가 320nm보다 짧은 파장을 완전히 차단했지만 그보다 긴 UVA는 통과시켰고(출처: Zhou 외, Indoor Air 2021), 주거용 창유리 7종에서는 400nm 미만에서 유의한 감쇠가 없었습니다(출처: Sequí-Canet 외, An Pediatr 2026). 자동차는 앞유리(UVA 차단 평균 96%)와 운전석 옆유리(평균 71%, 범위 44~96%)의 차이가 컸습니다(출처: Boxer Wachler, JAMA Ophthalmol 2016). 다만 창문을 통과한 UVA 노출과 기미의 발생·악화를 직접 연결한 임상연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물리적 가림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 모자 4종의 최대 예측보호계수는 76%였고 해변 파라솔 아래에도 자외선의 약 34%가 도달했으며, 두 경우 모두 원인은 하늘에서 산란되어 들어오는 확산 자외선이었습니다(출처: Backes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8 / Utrillas 외, Photochem Photobiol 2010). 유리 종류별 투과율과 모자·양산의 근거 두께는 앞서 링크한 생활습관 글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계절은 줄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인도 찬디가르에서 12개월간 잰 UVA 조도는 6월 3.1 mW/cm²에서 이듬해 1월 0.64 mW/cm²로 겨울이 여름의 약 21% 수준이었습니다(한국이 아닌 위도의 자료입니다)(출처: Kaushik 외, Indian J Dermatol Venereol Leprol 2019). 다만 같은 환자를 여름·겨울에 반복 측정해 기미의 계절 변동을 계량화한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고, 흐린 날 UVA 도달률로 흔히 도는 백분율의 1차 출처도 찾지 못했습니다.

화면 블루라이트는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스마트폰·태블릿 실측에서 시간당 청색광 선량은 0.0066~0.0260 J/cm²인 반면 가시광선 즉시흑화 역치는 40~80 J/cm²였고, 색소침착이 확인된 90 J/cm²에 태블릿만으로 도달하려면 24시간 연속으로 144일이 걸립니다(출처: Charoenpipatsin 외,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25).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전자기기 블루라이트는 색소침착·기미 악화의 위해요인으로 식별되지 않았습니다(출처: Ceresnie 외, Photochem Photobiol Sci 2023).

마지막으로 시술 후입니다. 저출력 1064nm Q-switched Nd:YAG로 중앙값 8회 치료한 34명에서 mMASI는 6.7±3.3에서 3.2±1.6으로 떨어졌지만, 1년 뒤 20명(58.8%)에서 재발했고 평균 mMASI는 5.8±1.9로 되돌아갔습니다(출처: Gokalp 외, J Cosmet Dermatol 2016). 그런데 시술 후 재발 예방에서 '광차단을 하느냐 마느냐'를 무작위 배정한 시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술 후 관리의 실제 내용은 레이저토닝 후 관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선크림은 얼마나 발라야 하나요?

표시된 SPF가 성립하는 양은 2 mg/cm²이고, 실제 사용자가 바르는 양은 0.39~1.0 mg/cm²로 보고됩니다(출처: Petersen·Wulf,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4). 실행 기준으로 널리 쓰이는 것은 얼굴에 1티스푼, 또는 검지·중지 두 손가락을 덮는 양입니다(출처: 미국피부과학회). 다만 이 규칙들은 실측 검증을 거친 것이 아니라 체표면적에서 역산한 산술 제안입니다(출처: Taylor & Diffey, BMJ 2002). 실측 문헌이 가리키는 실질적 방법은 하나입니다 —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한 번에 끝내지 말고 두 번에 나눠 바르는 것입니다(도포 시간과 양은 선형 관계, 분당 약 2.21 g)(출처: Heerfordt 외 2018).

SPF와 PA는 뭐가 다른가요?

재는 파장대와 종점이 다릅니다. SPF는 UVB(290~320nm)에 대한 지표로 홍반을 종점으로 삼아 최소홍반량의 비로 계산하고, PA는 UVA(320~400nm)에 대한 지표로 흑화를 종점으로 삼아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의 비(PFA)로 계산합니다(출처: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별표 3]). 그래서 SPF 숫자만으로는 UVA 차단 정도를 알 수 없습니다. PA 등급 구간은 PFA 2/4/8/16을 경계로 하는 배수 구간이라 같은 PA+++ 안에서도 PFA 8과 15는 거의 두 배 차이가 날 수 있고, 국내 고시에는 EU의 'UVA 지수가 SPF의 1/3 이상' 같은 비율 요건이 없습니다.

실내에서도 발라야 하나요?

유리 투과율 실측으로 보면 근거 있는 습관이지만, 그 습관이 기미 결과를 바꾼다는 임상시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내 창유리 77개 표본 측정에서 대다수가 320nm보다 짧은 파장은 완전히 차단했지만 그보다 긴 UVA는 통과시켰고(출처: Zhou 외, Indoor Air 2021), 자동차는 앞유리(평균 96% 차단)와 운전석 옆유리(평균 71%)의 차이가 컸습니다(출처: Boxer Wachler, JAMA Ophthalmol 2016). 반면 화면 블루라이트는 우선순위가 낮습니다(태블릿 시간당 0.0150~0.0260 J/cm², 실험적 색소 역치 40~80 J/cm²).

선크림만 잘 발라도 기미가 안 생기나요?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시험이 없습니다. 기미가 없는 사람을 무작위로 나눠 차단제 사용군과 비사용군의 기미 발생률을 비교한 시험은 확인되지 않았고, ClinicalTrials.gov에 '예방' 목적으로 등록된 기미 시험 1건조차 이미 기미가 있는 사람만 받았습니다. 확인된 것은 ① 이미 기미가 있는 사람의 여름철 악화 폭 억제, ② 색소치료제를 함께 쓸 때의 효과 증대, ③ 실험실 인공 광원 조사 실험 세 층위입니다. 게다가 권고와 실제 이행 사이도 벌어져 있습니다 — 기미 환자의 차단제 사용률은 35~67.5%이고 2시간마다 재도포하는 '집중 사용'은 7.6%에 그칩니다(출처: Morgado-Carrasco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22). 기미에는 호르몬과 유전 소인도 함께 작용하므로 빛 관리만으로 통제되지 않으며, 진단과 치료 판단은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실 일입니다.

유기자차와 무기자차 중 뭐가 낫나요?

기미를 결과 지표로 두 유형을 맞비교한 임상시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확인된 차이는 다른 축에 있습니다 — 광알레르기·접촉알레르기 보고는 유기 필터(특히 옥시벤존)에 집중되고(출처: Warshaw 외, Dermatitis 2023; Lim 외 2023), 아보벤존 같은 일부 필터는 광분해로 UVA 보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출처: Tarras-Wahlberg 외 1999). 다만 이는 알레르기 빈도이지 자극성 비교가 아니고, '무기가 자극이 적다'는 비교 임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무기 필터가 자외선을 '반사'해서 막는다는 설명도 실측과 어긋납니다(반사·산란 기여는 평균 4~5%, 나머지는 흡수)(출처: Cole 외 2016). 결국 선택 기준은 유형이 아니라 자극 없이 매일 규정량에 가깝게 바를 수 있는가입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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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색 차단제의 여름철 기미 재발 예방 무작위 시험(연구 서한, 초록 없음) — Boukari 외, J Am Acad Dermatol 2015 (PMID 2544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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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코크란 기미 리뷰 축약본(메타분석 불가) — Jutley 외, J Am Acad Dermatol 2014 (PMID 24438951)

10. 유색 차단제 최신 문헌 고찰(표준 지침·평가지표 부재) — He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25 (PMID 4055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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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미의 광차단 종설(사용률 35~67.5%, 2시간 재도포 7.6%, ROS 기여 비율) — Morgado-Carrasco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22 (PMC9790748)

13.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제2025-88호) 및 [별표 3] 자외선 차단효과 측정방법 및 기준 — 국가법령정보센터

14.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2조(기능성화장품의 범위)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15.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제2026-19호) [별표 2]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16.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예고 —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개정안(ISO 인체 외 시험자료 추가, 2026-08-19, 미시행)

17.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식품의약품안전처) — 자외선차단제 올바른 사용법(2026-06-05)

18. 21 CFR 201.327 — 자외선차단제 표시 및 시험 규정(도포량 2 mg/cm², 15분 전 도포, 2시간마다 재도포), US GPO 2024년판 CFR

19. 21 CFR 352.10 — 미국 자외선차단 성분 목록 16종(무기한 효력 정지), eCFR

20. US FDA 제안 행정명령 OTC000008 — 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만 GRASE 제안, 12종은 자료 부족(2021-09-24)

21. U.S. FDA — Sun Protection Factor (SPF): 'SPF는 햇빛 아래 머무는 시간을 뜻하지 않는다'

22. U.S. EPA — Sunscreen: The Burning Facts, EPA 430-F-06-013 (2006): SPF 15=93%, SPF 30=97%

23. SPF 백분율 3종 세트를 '대중서의 단순화된 설명'으로 규정한 종설 — Paul, Front Med (Lausanne) 2019 (PMC6736991)

24. Commission Recommendation 2006/647/EC — EU 자외선차단제 표시 권고(UVA 1/3 규칙, 임계파장 370nm, 도포량 안내), EUR-Lex

25. Sunscreens and Photoprotection — StatPearls, NCBI Bookshelf (FDA의 SPF 60+ 상한 제안 서술, 관보 원문 미대조)

26. 두 손가락 규칙의 원 출처(BMJ 독자 서신, 원저 아님) — Taylor & Diffey, BMJ 2002;324:1526 (PMC1123459)

27. 티스푼 규칙의 원 출처(체표면적 1.73 m² 기준 산술 계산) — Schneider, Arch Dermatol 2002;138(6):838-9

28.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 How to apply sunscreen(얼굴 최소 1티스푼, 전신 약 1온스)

29. 실사용 도포량 0.39~1.0 mg/cm² 종설(노출 전 도포 + 1시간 내 추가 도포 제안) — Petersen & Wulf,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4 (PMID 24313722)

30. 해변 이용자 도포량 24년 추이(0.48→0.57 mg/cm²) — Heerfordt 외, Acta Derm Venereol 2017 (PMID 28815267)

31. 1회 도포 시 미도포 면적 중앙값 20%, 2회 도포 시 9% — Heerfordt 외, PLoS One 2018;13(3):e0193916

32. 도포 시간과 도포량의 선형 관계(분당 약 2.21 g) — Heerfordt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8 (PMID 29235160)

33. 얼굴 도포 면적 커버율 88.21%·재도포 습관 없음 92.66%(n=177) — Cruz 외, An Bras Dermatol 2025 (PMC11745782)

34. 평소 도포량 중앙값 0.5 mg/cm², 뒷목·귀·관자놀이 0 mg/cm² — Azurdia 외, Br J Dermatol 1999 (PMID 10233218)

35. 도포량과 SPF의 지수적 관계(r²=0.903, SPF 4·20명) — Faurschou & Wulf, Br J Dermatol 2007 (PMID 17493070)

36. 아시아인 피부에서의 도포량-SPF 관계 — Kim 외, J Am Acad Dermatol 2010 (PMID 19962787)

37. SPF 15·30 제품의 도포량-SPF 상관 — Schalka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09 (PMID 19614894)

38. 도포량-SPF가 '선형'이라고 결론지은 다기관 연구(DGK) — Bimczok 외, Skin Pharmacol Physiol 2007 (PMID 17035723)

39. 휴가지 현장 개입연구(2.43 mg/cm² 도포 시 홍반·CPD 억제, 결과지표는 기미 아님) — Narbutt 외, Br J Dermatol 2019

40. 재도포 간격의 수학적 모델링(노출 20분 뒤 덧바르기 권고) — Diffey, J Am Acad Dermatol 2001 (PMID 11712033)

41. 무기 필터의 반사·산란 기여는 평균 4~5%, 나머지는 흡수 — Cole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6 (PMID 26431814)

42. 아보벤존의 UVA 광분해와 벤조페논류의 상대적 안정성 — Tarras-Wahlberg 외, J Invest Dermatol 1999 (PMID 105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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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시판 제품 7종 중 3종이 자연광 90분에 광불안정 — Gonzalez 외, BMC Dermatol 2007 (PMID 1732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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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자외선차단 성분의 전신 흡수 무작위 시험(1차) — Matta 외, JAMA 2019 (PMID 31058986)

50. 자외선차단 성분의 전신 흡수 무작위 시험(2차, 6성분) — Matta 외, JAMA 2020 (PMID 31961417)

51. 나노 티타늄디옥사이드·징크옥사이드의 각질층 상부 잔류 — Filipe 외, Skin Pharmacol Physiol 2009 (PMID 19690452)

52. 가시광선과 UVA1의 색소침착 비교(피부형별) — Mahmoud 외, J Invest Dermatol 2010 (PMID 20410914)

53. 415 nm와 630 nm의 색소 유발 비교 — Duteil 외, Pigment Cell Melanoma Res 2014 (PMID 24888214)

54. 가시광선 대역별 색소침착 기여도(청색 71%, HEV 47%, 녹색 37%) — Marionnet 외,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23 (PMID 36994912)

55. 가시광선의 피부 영향 종설(지표 도달 햇빛의 약 50%) — Austin 외, J Am Acad Dermatol 2021 (PMID 33640508)

56. 산화철 제형의 가시광선 색소침착 억제, 무색 미네랄 SPF50+는 무처치와 유사 — Dumbuya 외, J Drugs Dermatol 2020 (PMID 32726103)

57. 유색 차단제의 원리와 제형(가시광선을 막으려면 보여야 한다) — Lyons 외, J Am Acad Dermatol 2021 (PMID 32335182)

58. 자동차 앞유리·옆유리 UVA 차단율 실측(29대) — Boxer Wachler, JAMA Ophthalmol 2016 (PMID 27258091)

59. 실내 창유리 77개 표본의 파장별 투과 측정 — Zhou 외, Indoor Air 2021 (PMID 33373097)

60. 주거용 창유리 7종의 400 nm 미만 감쇠 부재 — Sequí-Canet 외, An Pediatr 2026 (PMID 42097946)

61. UVA 조도의 12개월 계절 변동(여름 3.1 → 겨울 0.64 mW/cm²) — Kaushik 외, Indian J Dermatol Venereol Leprol 2019 (PMID 30757998)

62. 얼굴 자외선 노출량 계절차와 모자의 예측보호계수(최대 76%) — Backes 외, Photodermatol Photoimmunol Photomed 2018 (PMID 29682802)

63. 해변 파라솔 아래 자외선 약 34% 도달 — Utrillas 외, Photochem Photobiol 2010 (PMID 20059729)

64. 스마트폰·태블릿 청색광 실측과 색소 역치 환산 — Charoenpipatsin 외,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25 (PMC11761154)

65. 전자기기 블루라이트의 피부 위해성 체계적 문헌고찰(위해요인으로 식별되지 않음) — Ceresnie 외, Photochem Photobiol Sci 2023 (PMID 36245016)

66. 저출력 QS Nd:YAG 치료 1년 뒤 재발 58.8% — Gokalp 외, J Cosmet Dermatol 2016 (PMID 27349828)